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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의학상 수상-이규항 명예이사장님

명예이사장 이규항 박사
서재필의학상 수상

2025년 12월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에서 계요의료재단의 창립자 이규항 박사가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했다.

서재필의학상은 한국 근대의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선생의 의학적·사회적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의학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의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국내 의학계에서 가장 상징성과 도덕적 권위를 지닌 상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그 자체로 한국 의학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에게만 허락되는 영예다.
이규항 박사의 서재필의학상 수상은 정신의학이 신체의학과 동등한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지닌 분야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곧, 정신질환자의 존엄과 인권을 지켜온 임상철학, 개방·통합·재활 중심의 선진적 치료 모델, 공공의료와 사회적 봉사를 아우른 평생의 실천이 한국 의학이 기억해야 할 가치로 공인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규항 박사는 정신의학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의사로서의 여정을 출발해, 평생을 ‘인간 존엄 회복의 의학’에 헌신한 정신의학자이자 의료행정가였다.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 시절 미국 레터맨 병원에서 수련한 그는, 귀국 후 수도육군병원 정신과 과장과 가톨릭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대학 교수로서 임상과 교육을 이끌었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 환태평양정신의학회 국제회장 등 국내외 학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 한국 정신의학의 학문적·제도적 기반을 확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74년 그는 ‘정신의 건강 가정의 행복’이라는 철학 아래 계요병원을 설립하며, 격리와 통제 중심이던 정신의료의 패러다임을 개방·회복·사회복귀 중심으로 전환했다. 낮병원, 정신응급체계, 가족치료와 재활·예술치료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그의 실천은 오늘날 통합정신의료 모델의 토대가 되었다. 서재필의학상 수상으로 상징되는 그의 업적은, 정신의학을 넘어 한국 의학이 지향해야 할 가치-공공성, 인간존중, 사회적 책임-를 분명히 보여주며 지금도 계요병원의 철학과 진료 속에 살아 있다.